수원 화성행궁은 조선시대 때 건립된 행궁(임금이 거동할 때 머무는 별궁)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은 평소에는 관청으로 쓰이다가 국왕이 행차하면 국왕과 관원들이 거처하는 궁실로 이용되었다. 일제시대 때 병원과 경찰서로 쓰기 위해 개조 또는 철거하여 현재는 낙남헌과 노래당만 본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수원 화성행궁의 정문인 신풍루
조선의 22대 국왕인 정조는 평생 13차례 화성행궁에 머물렀으며, 1795년에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를 이곳에서 거행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
정조
2025년 2월 15일 대보름을 맞아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제36회 대보름 민속놀이가 열렸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으나 부럼깨기, 떡메치기, 투호놀이, 굴렁쇠 놀이 등의 놀이체험, 주먹밥, 분식, 전 등의 전통 먹거리체험, 전통차 시음, 플리마켓, 수원지신밟기 등의 행사가 마련되어 있어 시간을 잘 맞추면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수원쌀로 만든 주먹밥
전
무료로 나눠주는 음식이라 그런지 맛은 없었지만 간단히 요기하기에는 괜찮았다.
제기차기
이런 놀이는 처음 보는데 아이들은 좋아하더라.
수원행궁 뒷쪽으로 후원이 있는데, 막아놓은 곳이 많아 다 둘러볼 수는 없었지만 소나무숲길 등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 걷기는 좋았다. 후원에는 미로한정이라는 작은 정자가 있는데, 정조는 이곳에 올라 허허벌판이던 수원부에 1천여 집이 들어서 번성한 모습을 바라보며 관리들을 칭찬했다고 한다. 지금도 수원시와 수원행궁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미로한정에서 내려다본 수원행궁의 모습
수원행궁 후원은 산책로가 잘 되어있다.
수원화성은 화성행궁을 둘러싸고 있는 성곽이다. 정조대왕이 효심으로 부친인 사도세자의 원침을 조선 최대의 명당인 수원 화산으로 천봉하면서 이에 수원화성이 축성되었다. 18세기 조선 사회의 상업적 번영과 사회 변화, 과학기술의 발달을 보여주는 새로운 양식의 성곽으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수원화성
수원화성은 낮보다 밤에 더 아름답다. 2025년 5월 3일~11월 2일까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야간개장을 한다. 18시~21:30분까지 관람할 수 있고 입장마감은 밤 9시까지. 밤이 되기까지 시간이 남는다면 2024년 개장하여 아직 새거 느낌이 뿜뿜한 스타필드 수원에서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우는 것도 좋다.
열기구를 타고 수원화성의 야경을 즐기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어 추천하고 싶다. 플라잉수원은 높이 32m, 폭 22m의 구모로 최대 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열기구를 운영하는 곳이다. 현장에서 예매할 수 있고, 앱으로 나의 순서를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앱으로 나의 순서를 확인할 수 있다.
플라잉수원
열기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헬륨을 이용한 기구로 폭팔성이 없어 안전하며, 유랑하지 않고 한자리에 고정하여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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