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동 가볼만한 곳 주말 나들이 데이트코스 추천

서울 성북동 가볼만한 곳

성북동은 말 그대로 도성의 북쪽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 곳에서는 일제 강점기와 해방 전후로 많은 역사유적지들이 있습니다. 예쁜 카페도 많으니 주말 나들이나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지요. 


만해한용운 심우장(尋牛莊)

성북동 심우장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며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이셨던 만해(萬海, 卍海) 한용운 선생이 말년을 보냈던 옛집입니다. 심우장이라는 이름은 선종(禪宗)의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잃어버린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하여 나를 찾는다는 뜻의 심우(尋牛)에서 따온 것입니다. 대한민국 사적 제 55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주차는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거나 바로 건너편에 블랑제메종 북악이라는 카페 주차장을 이용해도 될 것 같아요. 블랑제메종은 발렛요금 3천원으로 2시간까지 주차할 수 있고 15분당 천원씩 추가됩니다. 

블랑제 메종 주차

만해한용운옛집 심우장이라는 표지판이 걸려 있고 그 앞에 한용운 선생의 동상이 앉아 있어 찾기는 쉽습니다. 

성북동 심우장 표지판
만해 한용운 선생의 동상


동상의 옆 쪽으로 계단이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면 좁은 골목길로 이어지는데 조금만 걸으면 심우장입니다
.

심우장 가는 길
심우장

심우장은 원래 연중무휴로 09:00-18:00까지 관람할 수 있고 시간 내에 신발을 벗고 집 안으로 들어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 곳에는 선생의 글씨, 연구논문집, 옥중공판기록 등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심우장

친필 문서, 연구 논문집, 옥중 공판 기록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절집이 된 요정 성북동 길상사

심우장에서 가까운 곳에 성북동 가볼만한 곳으로 길상사가 있습니다. 주차는 바로 옆 길상사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주차비는 무료입니다. 

길상사 주차

길상사는 원래 대원각이라는 요정이었는데, 요정이라는 것은 기생을 두고 음식을 파는 고급 요리점을 의미합니다. 대원각은 유신 시절 3대 요정으로 그 유명세가 대단했지요.  

대원각의 안주인이었던 김영한은 노년에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아 법정스님에게 대원각의 7천여 평의 대지와 40여채의 건물을 시주하여 절을 세워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법정스님은 당연히 사양하였으나 10년 동안 이어진 간청으로 그 뜻을 받아들여 마침내 길상사가 세워지게 됩니다.   

길상사는 요정이었던 대원각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만큼 보통 사찰과 달리 일주문이 있어야할 자리에 팔각지붕을 얹은 대문만이 있습니다. 

길상사 입구

사찰 내부도 흔히 볼 수 있는 절의 형태와는 많이 다릅니다. 대규모의 설법이 이루어지는 전각인 설법전은 콘크리트로 지어져 현대식 건물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설법전

설법전 앞에는 성모마리아상을 연상시키는 관음보살상이 있습니다. 천주교 신자였던 조각가 최종태가 종교간의 화해를 염원하며 만들어 봉인한 석상이라고 하네요.

관음보살상

길상 7층 보탑.

길상 7층 보탑

길상사 범종.


절 뒷편으로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줄지어 있어요. 예전에 손님을 맞기 위해 만든 독립된 공간들이었고 지금은 모두 스님들의 처소입니다. 


법정 스님의 거처였던 진영각.

진영각

마당 한쪽의 아주 소박한 작은 돌상에 법정스님의 유골이 모셔져 있습니다. 

법정 스님 영정과 낡은 도포


나오는 길에 소원지가 있어 부처님께 소원 편지도 쓰고 나왔네요(무료). 

길상사 소원지


성북동 북악 스카이웨이

그리고 이곳은 서울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북악 스카이웨이입니다. 길상사에서 가까워서 코스로 들르기 좋습니다.

주차장이 갖춰져 있습니다.

북악스카이웨이 종합안내도

북악 팔각정

북악 스카이웨이에서 롯데타워와 남산타워도 보입니다. 

북한산도 조망할 수 있구요.


1년 뒤에 편지를 받아볼 수 있는 느린 우체통.

느린 우체통

성북동은 사람 많이 붐비지 않아 좋고 자연 속에 있어 공기도 맑아 드라이브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것 같네요. 이제 날도 많이 풀렸으니 이번 주말에는 서울 성북동으로 주말 나들이 떠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