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라이프 4개월차 비우기 기록

2016/05/31

올해 1월 말쯤 생활비 절약에 대해 검색을 하다가 사사키 후미오라는 미니멀 리스트를 알게되었다. 그로부터 시작된 미니멀 라이프. 2월부터 본격적으로버리고 팔고 했으니 딱 4개월차이다.


온수매트를 팔아버릴까하다가 없이 하룻밤 자보고 얼어죽을뻔한 후 다시 완전 소중해졌다. 가스비 절감을 위해 가스난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온수매트는 완소아이템이다. 정장구두는 9cm 가보시힐을 신다가 자연스럽게 걸을수가 없고 9cm는 너무 과하다 싶어 처분하고 새로 장만했다. 고세제품. 체중계는 한번씩 체중체크를 위해 구입한지 6개월이 안되었다. 미니멀리스트라는 것을 알게 된 후였다면 사지 않았겠지만.. 일단 두고 보기로 함.



수납장에는 롤화장지와 스테인레스대야와 고무장갑이 있다. 과탄산소다, 구연산, 베이킹소다를 알게 된 후 흰옷이 누래지면 버리지 않고 삶아서 입기 위해 구입했다.



👉🏻심플한 욕실과 백의(白衣)



부엌 찬장에는 생수와 스텐볼1개. 체반1개, 편수냄비 1개. 후라이팬 1개가 있고 롤팩 중, 소 각 1개씩, 과도 1개, 밥수저1개, 주방가위 1개, 접시 1개가 있다. 양념은 소금통 1개만을 두고 사용한다. 무염비건채식을 하면서 물을 많이 먹지 않아도 목이 별로 마르지 않아 물은 500ml로 샀고, 고구마를 삶아먹기 위한 냄비, 야채를 볶아먹기 위한 후라이팬을 소중하게 사용중이다. 가끔 소금이 먹고 싶을때가 있고 너무 무염식을 하니 어느 순간 몸이 더 붓는 느낌이 들어서 소금을 구입했다. 일회용을 사용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1회영 쇠젓가락과 다른 나무젓가락의 사용감과 간편함이 포기가 안되서 마트에서 몇 개 집어와 사용중이고, 치약과 칫솔은 주방에 두고 사용하고 있다.




주방은 매일 구연산수를 뿌려 닦는다. 주방세제는 아이허브에서 구입한 닥터우즈 물비누와 베이킹소다를 사용중인데, 물비누보다 베이킹소다가 훨씬 잘 닦여서 물비누는 핸드워시로만 사용중이다. 수세미는 아크릴로 된 것을 사용하다가 정기적으로 바꿔주어야 하는게 싫어서 실리콘으로 바꿨다. 삶아 살균할 수 있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원래 전기포트, 커피머신, 전자렌지가 있었으나 처분했다.


주방의 전체샷


세제는 일반세제 1봉지를 소진중이고,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사용하고 있다. 구연산은 전기포트를 세척하기 위해 구입했으나 전기포트를 처분하고 나서는 스텐냄비를 삶거나 싱크대청소할 때 주로 사용한다. 베이킹소다는 식기세척과 과일세척에 주로 사용하고 일반세제 보조제로 사용하고 있다. 일반세제 소진후 베이킹소다로만 세척해도 괜찮을 것 같다. 구연산은 섬유유연제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했으나 pH는 중화되는지 몰라도 부드러움은 전혀 없어 옷감이 거칠다. 좀 더 사용해본 후 다시 다우니로 돌아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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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있던 물티슈를 소진후에 다시 구매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더 큰 용량으로 재구매했다. 😅 물티슈는 주로 방바닥 청소할때 쓰는데 넘나 편하고 유용한 것... 걸레를 쓰면 빨고 말리고 방에 찌끄레기나 머리카락 같은거 붙으면 제거해야되는게 싫어서 그냥 물티슈 쓰려고 함. 핸드타올 5장은 손씻을때 등산갈때 아침에 물세안할때 사용하는데 5장이 많지도 적지도 않은 것 같다. 세탁망은 큰것과 작은것 2개를 사용중이다.




종이가방 한개, 서류봉투, 종량제봉지, 생리대, 팬티라이너. 구연산수 스프레이통 1개, 액상모기향, 분리수거용 롤비닐(마트에서 왕창 뜯어옴;)



이불 널어말리려고 입주할때 구입한 빨래건조대. 소량빨래를 자주하다 보니 저걸 다 펼쳐서 사용할때가 별로 없다. 이불 널긴 좋지만 방에 비해 너무 거대하게 느껴져 곧 처분할 예정.



운동화 1켤레, 슬리퍼 1켤레. 이외에도 정장플랫 1개, 크록스플랫 1개, 여름플랫 1개와 등산화가 있고 차에 싣고 다닌다. 



 

옷가지는 등산용 다운 1, 고어자켓 1, 오른쪽 바구니에 4계절 등산용품 전부. 왼쪽 바구니엔 속옷, 스타킹, 양말. 수건은 5장이 전부이다. (원래 수건 20장을 쓰면서 빨래의 80%가 수건인데다 얼굴한번 닦고 빨고 깔끔떠느라 물과 세제를 낭비했었는데, 처음에는 5장만 버렸고, 그다음 또 5장, 그다음 또 5장을 버린후에 결국 5장만 남게 되었다. 그럼에도 전혀 불편하지가 않다.) 


가방은 외출핸드백 1개, 가벼운 외출용 미니손가방 1개. 여행용 빅백 1개, 작은 등산가방 1개가 전부이다. 수많은 가방들과 오랜세월 함께했던 35리터 등산배낭, 여행용 캐리어는 잘 사용하지 않거나 너무 낡아 팔거나 처분했다.


홈웨어용 티셔츠 2벌, 운동바지 3벌, 외출용 긴바지 4벌(춘추2벌, 하절2벌)과 여름반바지 2개, 겨울반바지 2개를 갖고 있고상의는 시즌별 3-5벌 내외. 


겨울용 외투는 2벌이다(이건 소진후 1벌로 줄일 예정). 정장코트는 전혀 입지 않는데 비싸게 주고 산데다 혹시 연말에 입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직 처분하지 못함. 좀 더 두고 볼 예정. 치마 정장 1벌. 다리미 1개, 보풀제거기 1개.


* 참고로 나무옷걸이는 책에서 보고 사봤는데 비추이다. 무겁고 마감이 거친데다 상의의 어깨보다 길게 나와서 예쁘게 걸리지 않는다.


4계절 옷가지



곰팡이 제거제는 소진후 한동한 사용하지 않고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써봤으나 잘 제거가 되지 않아 재구입. 클렌징오일은 올리브리퀴드와 식용유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천연 클렌징 오일 만들기 (유화제 종류, 층분리 없이 만드는 법)



닥터우즈 물비누로 세안과 목욕까지 하려고 했으나 화장을 충분히 지우지 못하는 것다. 내 피부 트러블이 현미채식 부작용인 줄 알았으나 물비누 때문인 것 같다. 린스 없이 샴푸만 사용하다가 어느날 머리털이 너무 개털이라 트리트먼트를 급구매했다. 천연 샴푸를 써서 머리털이 거칠어졌던 것 같다. 차후엔 세안대에 클렌징오일, 폼클렌징, 샴푸, 바디클렌저 4가지만 두고 사용할 예정.



👉🏻올인원 약산성 비누 추천



물세안은 해보니 트러블이 생기고 물샤워 또한 겨드랑이나 발은 비누칠하지 않으면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포기. 사실 세균들은 물로만으로는 잘 씻기지 않는다. 그리고 물샤워는 피지와 각질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기 때문인지 처음 2주정도는 피부가 정말 부드러워졌으나 점점 인그로

운 헤어가 생기는 것 같다.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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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은 컸으면 좋겠다는 신념(?)때문에 내 방에 어울리지 않게 1800T나 되는 거대한 책상을 구입했었다. 프린터는 잉크소진후 처분예정. 책과 논문프린터물 더미와 책장세트를 처분하고서 앞으로도 필요할 것 같은 전공책 2권만이 남았다. 필요한 정보는 구글이 있고 백업시켜둔 데이터들이 있으니까 집에 평생 다시 들춰보지 않을 프린터물과 책들을 쌓아둘 필요는 없다.


휴지는 미용티슈도 따로 썼었는데 소진후 4겹화장지로 다 사용중. 기초화장품은 세타필 하나만을 사용중이다. 얼굴과 바디 모두 바른다. 스킨을 처분하고 나니 10개씩 쟁여놓고 쓰던 화장솜이 필요없어졌고, 샤워후 촉촉할 때 크림을 바르니 스킨이 아쉽지가 않다. 발뒷꿈치를 위해 니베아크림은 따로 사용중.


아직 카오스 상태인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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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모리 가루파우더는 세타필 선크림이 너무너무 기름져서 구입했다. 뷰러1, 마스카라1, 섀도브러쉬, 아이라이너, 아이브로우, 립스틱, 립틴트, 립밤, 립마스크, 섀도우 2개, 쿠션팩트 1개. 립스틱은 실패해서 잘 사용하지 않고, 립마스크도 너무 끈적거리고, 수지 아이섀도는 너무 붉어 잘 사용하지 않아 얘들은 각각 1개씩만 남기고 처분할 예정이다.


가지고 있는 색조 화장품 전부



버리면서 더 버리고 싶어진다. 가끔은 버리기 위해 버릴때도 있고, 버리고나서 다시 사게되는 경우, 새로 샀을 때 실패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제 고작 4개월차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라고 생각한다. 모든것이 정리되기까지는 1년이상 4계절을 지나봐야할 것 같다. 


고작 4개월. 그러나 정말 많은 것들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2016년이 터닝포인트라면 일등공신은 단순하게 살기로 결심한 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