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산 개나리 황금색 물결 시작
봄 나들이 가볼만한 곳으로 흔히들 벚꽃 명소를 떠올리지요. 그렇지만 벚꽃보다 일찍 피어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이 있습니다. 바로 개나리꽃입니다. 개나리는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명소가 많지 않은데요, 멀리 갈 필요 없이 서울 시내 한 복판에서도 아름다운 개나리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응봉산 개나리 군락지입니다.
응봉산은 응봉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어요. 들머리가 여러 군데인데 응봉역 1번 출구로 나오면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길 찾기가 수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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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역 1번출구 |
응봉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에 응봉산 가는 길 표지판이 있어요. 왼쪽이 응봉산 정상 방향, 오른쪽은 한강 고수부지로 연결되는데 한강 고수부지에서 응봉산 전체 전경을 감상할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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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산 가는길 표지판에서 왼쪽이 응봉산 정상 방향 |
응봉산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 응봉동 공영주차장이 있으니 차로 이동하는 경우 이곳에 주차하면 됩니다. 응봉산 들머리 부근은 골목이 좁고 주차단속을 하는 지역이기도 해서 주차가 어려우니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세요. 주차요금도 30분당 600원이라 부담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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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동 공영주차장 |
주차하고 걸어가도 응봉산 들머리까지 그렇게 멀지 않아요.
계속 직진하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방향입니다.
그리고 왼쪽 방향입니다.
그러면 금새 응봉산 들머리가 나옵니다. 바닥에 표시가 잘 되어 있어 보고 따라가면 길치도 길 잃을 일은 없겠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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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산 들머리 |
그럼 올라가 볼까요?
응봉산 정상의 팔각정까지 쭉 나무데크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구두 신고 갈 수도 있고 비가 와도 우산쓰고 갈 수 있어요. 산이지만 등산 느낌은 전혀 아니라 산책하듯이 가볍게 가면 됩니다. 다 둘러보는데 넉넉히 한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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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데크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
응봉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한강과 서울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네요. 낮에도 아름답지만 밤에도 아름다워 야간명소로도 입소문을 탔습니다.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 밤에 가도 안전하게 둘러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작은 공원이 있으니 간단한 간식거리로 요기하고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응봉산은 원래 조선 태조 때부터 매를 사육해 매사냥을 하던 관청인 응방이 있던 곳으로 응봉산이라는 이름도 응방이 있던 산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네요.
다시 올라가볼까요?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왼쪽의 나무 계단 쪽이 응봉산 정상 방향입니다. 오른쪽 길로 가면 암벽등반 공원이예요.
나무계단만 올라가면 거의 평지입니다. 경치도 좋고 조용하니 산책하기 정말 좋더라고요.
응봉산 정상인 팔각정에 도착했습니다. 팔각정까지 저처럼 저질체력도 근육통 1도 없는 코스예요. 😉
미니 사이즈의 출렁다리도 있어요. ㅎㅎ미니 사이즈라도 엄청 출렁거려서 나름 스릴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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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산 출렁다리 |
출렁다리에서 깨알재미까지 본 후에 하산했네요. ^^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멀리서 바라보이는 응봉산의 모습도 아름답네요. 멀리 가지 않아도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도 봄을 느낄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근처에 맛집도 많아서 주말 나들이나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고요. ^^ 응봉산의 넘실거리는 황금 물결 속으로 서울 봄 나들이 한번 떠나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