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 가볼 만한 곳 베스트 10
1 공세리성당
충청도 지역은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 당시 가장 많은 신자들이 모여 살던 천주교 신앙의 요충지로 지금도 천주교 성지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아산 공세리 성당은 12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천주교 성지이며 충청남도 지정기념물 제144호이면서 2005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아산관광 10선 중 한 곳이고요.
![]() |
아산 공세리 성당 |
봄꽃은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고 초록이들도 아직이었지만 당진의 합덕성당과 비슷한 분위기의 건물 외관과 수령 삼백년이 넘는 거대한 고목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무척 이국적이면서도 아름다웠습니다.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데요, 지금까지 70여 편이 넘는 유명한 작품들이 많이 촬영된 곳이라고 하네요. 공세리 성당은 4월에 가면 훨씬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 |
수령 350년의 보호수인 팽나무 |
2 피나클랜드 수목원
피나클랜드 수목원은 농업회사법인이 새로 출범하면서 리뉴얼이 많이 된 것 같아요. 3월부터 5월까지 두 번째 개최되는 피나클랜드 봄꽃 축제인 튤립 · 수선화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저는 딱 개장 첫날에 다녀왔는데요, 꽃들이 다 핀 상태는 아니었어요. 아직 밤에는 쌀쌀해서 그런지 튤립과 수선화도 아직 봉오리 상태였고요. 튤립과 수선화는 4월부터가 시즌일 것 같습니다.
![]() |
아산피나클랜드 수목원 |
그런데 튤립과 수선화가 없어도 너무 좋았답니다. 제일 높은 곳까지 올라가면 서해바다와 아산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고 알파카와 꽃사슴, 유산양 등이 있어 먹이 주기 체험도 할 수 있어요. 주말에는 뮤지컬, 버블매직쇼, 불꽃축제 등의 이벤트까지 알찹니다. 피나클랜드 수목원은 꼭 주말에 가서 모두 즐겨보세요.
![]() |
알파카 등에게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
![]() |
봄꽃이 지천에 피어있어 봄나들이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
피나클랜드 수목원은 입장권 발권하고 들어갔다가 나와도 다시 입장할 수 있어서 너무 좋더라고요. 저도 낮에 꽃구경하고 나와서 하루종일 아산 가볼 만한 곳을 둘러본 후에 저녁 8시에 불꽃놀이를 보려고 다시 입장했답니다. 2023 피나클랜드 불꽃축제는 3월 25일부터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약 6분간 진행됩니다. 진짜 강.력.추.천! 이거 안 보고 가면 정말 손해예요!
![]() |
2023 피나클랜드 불꽃축제 |
3 영인산자연휴양림
영인산은 예로부터 산이 영험하다 하여 영인산(靈仁山)이라 부릅니다. 산이 낮고 완만한데다 탐방로를 잘 닦아놓아서 등산화 없이도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곳이에요. 저는 이번에 시간적 여유와 체력이 없어서 정상까지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영인산 정상에 서면 서해 바다, 삽교천, 아산만 방조제와 아산 시 전경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고 합니다.
![]() |
영인산 자연휴양림 |
충남 아산은 그래도 아랫지방이라 봄을 온전히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요, 영인산도 봄꽃과 초록은 아직이었습니다. 역시 봄꽃 나들이는 4월은 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걸으면서 보니까 온통 벚나무예요. 4월부터 온전한 봄이 시작되면 봄꽃 나들이 핫플레이스가 바로 여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체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고 길이 편안해서 걷기만 해도 참 좋았지만요. 그리고 취사는 안되지만 도시락은 됩니다! 중간중간에 벤치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으니 봄꽃 구경도 하고 간단한 간식거리 싸들고 가서 도시락 까먹고 오는 재미도 즐겨보세요.
4 아산환경과학공원
아산관광 10선 중 하나인 아산 환경과학공원은 다양한 열대식물과 곤충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아산시생태곤충원과 장영실과학관, 아산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등을 갖춘 현장 학습터입니다.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교육상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
아산 그린타워에서 내려다 본 논아트 (출처=아산환경과학공원 홈페이지) |
5 은행나무길
곡교천을 따라 조성된 아산 은행나무길은 충무교에서 현충사 입구까지 약 2km나 됩니다. 은행나무는 모두 수령 50년을 넘긴 아름드리 나무라 가을에 단풍이 질 때 오면 정말 장관일 것 같습니다. 지금은 초록이도 없고 단풍은 당연히 없었지만 나무가 원체 크고 구간이 꽤 길게 조성되어 있어서 가볍게 차로 드라이브하면서 보기에는 괜찮았습니다. 은행나무 밑 도로를 따라 개나리 꽃이 만발해 있어서 봄에도 가볼만해요. 저는 가을에도 한번 와보고 싶더라고요.
![]() |
아산 은행나무길 |
6 현충사
아산은 충무공 이순신의 외가가 있던 곳인데요, 충무공이 차후에 집이 가난해져 외가에서 살게 되면서 아산은 이순신 장군의 고향처럼 되었습니다. 그래서 충무공 묘소도 아산에 있어요. 충무공 묘소에서 약 9km 떨어진 곳에 있는 현충사는 이순신 장군을 모시는 사당입니다. 충무공 순국 100여년 후인 1706년 아산 지역의 유림들은 상소를 올려 숙종이 현충사라는 현판을 내려 현충사가 만들어졌습니다. 현충사는 이순신 장군의 영전을 모시는 본전과 난중일기, 장검 등이 전시된 전시관, 옛집, 활터 정려 등이 있어 한번 가볼만 합니다.
![]() |
아산 현충사 |
7 꽁당보리밥
꽁당보리밥은 지점이 여러군데 같은데 저는 동선상 가까운 아산점으로 갔습니다. 규모는 작은 편인데요, 여기 아산 맛집 맞네요. 먹어본 보리밥 중에 제일 맛있었어요. 반찬도 다 맛있고 청국장이 냄새도 강하지 않고 입에 착착 붙더라고요. 2인 이상 주문하면 서비스로 고등어구이와 도토리 무침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후식으로 여러 가지 종류의 뻥과자와 강정, 미숫가루 슬러쉬까지 갖춰져 있고요. 가격도 착한데 정말 배부르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아산 맛집입니다. 추천!
![]() |
꽁당보리밥 아산점 |
8 아산 맹씨행단
아산 맹씨행단은 원래는 고려 무민공 최영 장군이 살던 집입니다. 그런데 이성계의 위화도회군에 따른 정란으로 최영이 죽은 뒤, 비어있던 집에 고불 맹사성(최영의 손녀사위) 가족이 정란을 피해 이곳으로 거처를 옮겨 은거하게 됩니다. 맹사성은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청백리로 백성의 아픔을 함께 나눈 서민적 정승으로 유명하며 행단(杏壇)은 선비가 학문을 닦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입장료는 없지만 규모가 그렇게 작지만은 않아요. 마당에는 6백 년 된 은행나무 2그루가 서 있고, 뒷동산에도 키 큰 아름드리나무들이 넓게 숲을 이루고 있어서 한번 가볼만합니다. 사람이 적어서 조용해서 산책하듯 천천히 둘러보기 좋아요.
![]() |
아산 맹씨행단 |
9 외암민속마을
외암민속마을은 충남 지역을 대표하는 민속마을로서 규모가 꽤 큰 편입니다. 16세기 중반 경에 예안 이씨 종족마을로 진화한 전형적인 반촌(班村, 양반이 주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마을)입니다. 추사 김정희가 첫부인과 사별 후 재혼한 부인이 예안이씨여서 김정희의 처가마을로도 유명합니다. 그래서인지 멀지 않은 곳에 추사 김정희 선생의 고택도 있지요.
![]() |
아산 외암민속마을 |
약간 안동하회마을하고 비슷한 분위기인데 기와를 얹은 집이 더 많았습니다. 봄꽃도 가득 피어있고 고즈넉한 분위기에 볼거리도 꽤 있고요, 제기차기, 다듬이질, 그네 등의 전통놀이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답니다. 여기도 4월에 봄꽃이 만개하고 초록이 짙어지기 시작하면 훨씬 아름다울 것 같네요.
10 좋은아침 페스츄리 신정호수점
아산에는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호수인 신정호가 있어요. 신정호수공원 주변으로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걷기 좋은 여행코스입니다. 산책로 중간 중간 장미터널과 능소화 터널, 작은 동물원 등이 설치되어 있고 갈대, 연꽃, 버드나무들이 자라나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신정호수 주변으로 예쁜 카페들도 많아서 산책 후 카페에서 달콤한 디저트와 커피를 마시며 휴식하기 좋습니다. 저는 좋은 아침 페스츄리라는 베이커리 카페에 들렀는데요, 좌석 간격이 넓어 시끄럽지 않고 천장도 높고 안에 인테리어도 잘 되어 있었어요.
![]() |
아산 카페 추천 |
![]() |
아산 좋은아침 베이커리 신정호수점 |
신정호수가 보이는 호수뷰이고요, 카페 안에서 일몰을 볼 수 있는 일몰 명소입니다.
![]() |
아산 호수뷰 카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