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삼도 수군통제영
삼도수군통제영은 조선후기 충청·전라·경상 삼도의 수군을 통솔하던 해상 방어 총사령부입니다. 이 삼도수군통제영을 '통제영'이라고 줄여 부르던 데에서 지금의 통영이라는 지명이 유래하였습니다. 통영에 간다면 꼭 가봐야할 곳이죠. 입장료는 3천원으로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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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수군통제영은 입장료 3천원으로 연중무효로 운영됩니다. |
최초의 통제영은 임진왜란 당시 전라좌수사였던 이순신의 한산 진영으로 이순신 장군은 제1, 3대 통제사였습니다. 당시 삼도수군통제사(종2품)는 당시 조선 전체 병력의 1/4이상에 해당하는 조선수군 80% 가량의 삼도수군을 통솔하는 막강한 군권과 사법권을 가지고 있었지요. 그래서 규모도 상당했습니다.
지금의 통제영은 선조 36년(1603)에 제6대 통제사 이경준이 세운 것으로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세병관을 제외한 대부분의 건물이 소실되었으나, 1998년 사적으로 지정되어 운주당, 백화당, 병고, 중영청, 산성청, 12공방 등의 건물이 복원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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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수군통제영 주변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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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수군통제영 입구 전경 |
망일루는 광해군 3년 제10대 우치적 통제사가 세운 것입니다. 일명 세병문이라고도 하며, 통행 금지와 해제를 알리는 커다란 종이 있어 종루라고도 불렀습니다. 이후 화재로 소실된 것을 영조45년 제128대 이국현 통제사가 다시 지었다가 오랜 세월을 거치며 다시 소실되었는데 오늘날의 모습은 2000년대에 다시 중건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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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일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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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영에 꼭 가봐야한다면 바로 세병관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세병관은 통제영의 객사로 세병이란 만하세병(挽河洗兵)에서 따온 말로 '은하수를 끌어와 병기를 씻는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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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병관 입구 |
세병관이라 크게 써서 걸어 놓은 현판은 137대 통제사인 서유대가 쓴 글씨이며, 세병관은 정면 9칸, 측면 5칸의 9량 구조 단층 팔작집으로 경복궁 경회루·여수 진남관과 더불어 지금까지 남아있는 조선시대 건축물 가운데 바닥면적이 가장 넓은 건물 중 하나입니다. 질박하면서도 웅장한 위용이 통제영의 기상을 잘 나태고 있어 국보 제305호로 지정되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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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305호인 세병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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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병관 내부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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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병관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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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병관 전경 |
예상외로 웅장한 통제영 세병관의 모습에 갑자기 국뽕이 차오릅니다. ㅎ 삼도수군통제영에는 판옥선 등 조선수군과 관련된 것들을 전시해놓아 볼거리도 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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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옥선 모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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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가 있는 삼도수군통제영 |
삼도수군통제사는 1593년(선조26년)부터 1895년(고종32년)까지 303년간 209대, 재임 14명으로 195명의 통제사를 배출하였습니다. 통제사비군은 통영 시내 일원에 흩어져 있던 역대 공제사들의 공덕을 기리는 비석을 모아 동향(東向)으로 58기를 4줄로 나란히 세워놓은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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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사비군 |
사람 붐비지 않아 조용해서 좋고 볼거리도 꽤 있어서 삼도수군통제영은 한번 가볼만한 것 같네요.
통영 충렬사
삼도수군통제영에서 멀지 않은 곳에 충렬사가 있어요. 사적 제236호인 통영충렬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위패를 모신 사당입니다. 선조 39년(1606)에 왕명으로 통제사 이운룡이 세운 것입니다. 현종 4년에 임금으로부터 '충렬사'라는 현판을 받은 사액사당(임금이 이름을 지어 그를 새긴 현판을 내린 사당)이 된 이래로 역대 수군통제사들이 매년 봄, 가을에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입장료는 천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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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충렬사 매표소 |
통영 충렬사는 정당, 내삼문, 동재, 서재, 중문, 숭무당, 경충재, 외삼문, 강한루, 유물전시관, 정문 등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고종 8년(1871)에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그대로 존속되어 오고 있는 이충무공 사당으로는 통영충렬사가 유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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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무공 사당인 통영 충렬사 |
강한루는 옛부터 충렬사를 찾은 많은 시인 묵객들이 이 누각 위에 올라 이충무공의 큰 덕을 되세기며 동백 고목과 더불어 후원의 푸른 죽림을 자주 시제에 올렸던 누각입니다. 전형적인 조선의 팔작지붕 양식으로 오늘날의 모습은 1988년에 복원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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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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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에서 바라본 강한루의 모습 |
강한루의 이면에는 영모문(永慕門)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데, 돌아가신 분을 오래도록 그리워한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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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루의 이면에 걸려있는 영모문이라 적힌 현판 |
당연한 얘기지만 통제영에 비해 규모는 작아요. 그렇지만 충렬사 역시 사람 붐비지 않고 사당이라 아름답기는 더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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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통영 충렬사 내부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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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사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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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 내 헌성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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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충렬사 내부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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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충렬사 내부 전경 |
삼도 수군통제영과 충렬사는 가까이 있기 때문에 통영에 간다면 코스로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통영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