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비상구 유도등과 현관 LED 센서등 끄는 방법

원룸에 비상구 유도등이 있는 이유

간혹 원룸인데 주택이 아니라 근린생활시설로 허가를 받은 경우가 있다. 근린생활시설이란 일반적으로 주택가와 인접해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도울 수 있는 시설을 말하는데, 한마디로 주거용이 아니다. 근린생활시설은 소방청고시 제 2017-1호에 따라 소형피난구유도등을 출입구에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원룸을 계약했는데 현관에 비상구 유도등이 있다면 주택이 아니라 근린생활시설이다. 

 

비상구 유도등 끄는 방법 

비상구 유도등이 작은 방 안에 상시점등되어 있다보니 밤에 불을 꺼도 훤해서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수면의 질이 너무 떨어진다. 근린생활시설에서 비상구 유도등을 끄거나 철거하면 불법이지만 주거용으로 계약하여 세입자가 살고 있는 동안 끄는 것은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 

비상구 유도등


그래서 이걸 어떻게 끌 수 없을까 살펴봤는데 전원버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만지다가 왠지 감전 위험도 있을 것 같다. 일단 내 방안에 있고 상시점등되어 있어 내가 전기세를 내는 것인지 궁금하다면(만약 그렇다면 더 강렬히 끄고싶다) 두꺼비집 전압기를 차례로 내려본다. 불이 꺼진다면 내가 전기세를 내는 것이고 하나씩 내려봐도 켜져 있다면 공동 전기가 연결된 것이다. 

두꺼비집 전압기를 차례로 내려보고 공동전기인지 여부를 확인한다.


일단 공동전기인 걸 확인했으나 그래도 꺼버리고 싶다. 뚜껑을 열어보니 안은 아래 사진과같이 생겼다. 어떤 온오프 스위치도 없고 꽂힌 코드를 뽑으려고 하니 잘 뽑아지지도 않는다. 뭔가 찌릿찌릿 전기가 통하는 것도 같고 만지다가 망가뜨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감전위험도 있고 기계도 잘 몰라서 손대기가 난감하다면 위험하게 직접 만지지 말고, 두꺼운 종이를 여러 장 잘라서 겹쳐 불빛을 가리면 간단한게 해결할 수 있다.



커버를 닫으면 완벽하게 불을 끈 것처럼 보인다. 해결완료!



좀 더 근본적인 방법을 원한다면 뚜껑을 열고 LED 램프와 연결된 코드를 살살 흔들면 빠진다. 조금 힘을 줘서 좌우로 흔들어 뽑아야 한다. 해보니까 그렇게 쉽게 부서지지는 않으니까 망가뜨릴까봐 너무 걱정하지않아도 된다. 그러면 LED 램프와 코드 위쪽에 빨간색 불이 꺼진다.

LED 램프와 연결된 코드를 뽑는다. 


녹색불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메인 코드를 뽑으니 꺼졌다.

메인코드


메인 코드와 LED램프 코드는 별도로 전기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두개 다 뽑아야 LED 램프, 빨간불과 녹색불까지 끌 수 있다. 그러면 진짜 작업 완료!




현관 LED 센서등 끄는 방법 

비상구 유도등은 해결이 되었는데, 그 앞에 현관 LED 센서등이 또 문제다. 너무 밝고 시도때도 없이 켜져서 눈이 멀 것 같고 전기세도 많이 나올까봐 걱정된다. 등을 요리조리 살펴봐도 온오프 스위치도 없고 뚜껑이 열리지도 않아서 억지로 열려고 하다가는 부셔버릴 것 같다.

현관 LED 센서등

고심하다가 마찬가지로 두꺼운 종이를 여러장 작게 잘라서 센서 부분을 가렸다. 



그랬더니 짠~ 아무 설정도 바꾸지 않고 안전하고도 완벽하게 해결완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