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전 체크사항
이사 한 번씩 하려면 신경 쓸 것이 참 많죠. 가족이 있고 짐도 많다면 더 그럴 것 같습니다. 새로 가는 집에 청소하는 것도 일이고요. 저는 층간소음으로 고통받다가 결국 이번에 또 이사를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2년밖에 안됐는데 이사 전후로 체크해야 하는 것들을 다 까먹어서 또 찾아보게 되어서 이 기회에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될 것 같네요.
사실 저는 1인 가구이고 원룸 이사이기 때문에 체크할 것은 공과금 정도가 될 것 같아요.
먼저 가스는 이사 전에 미리 방문 정산 신청을 해놓습니다. 저는 가스앱을 사용하고 있어요. 월별 관리요금을 체크하면서 가스요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앱에서 요금을 결제할 수도 있어 아주 편리하더라고요. 저는 가스 앱 덕분에 가스요금을 절약해서 이번에 에코 마일리지도 환급받을 수 있었답니다.
가스 앱에서 이사(전출)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앱스토어에서 가스 앱을 설치하세요. 혹시 이사를 일요일에 하는 경우 전날 예약이 안되니 미리 체크하여 준비합니다.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지정하여 예약해놓으면 앱 푸시와 문자로 알려줍니다. 서울 도시가스 서비스 매니저 분들은 항상 친절하신 것 같아요. 혹시 늦게 오는 경우가 있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늦지 않게 예약 시간에 딱 맞춰서 미리 전화 확인 후 방문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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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앱으로 이사(전출) 방문서비스 신청이 가능합니다. |
혹시 서비스 매니저 방문 신청을 하지 못했다면 계량기를 직접 자가검침하여 각 지역구의 도시가스에 전화해 결제합니다. 가스계량기는 아래 사진처럼 NO로 시작하는 것이 계량기 번호, 검은 박스 안에 되어 있는 숫자가 사용량입니다. 이번 달 숫자에서 지난달 숫자를 뺀 것이 이번 달 사용량이 되겠네요. 도시가스에 전화해서 상담원에게 검은색 숫자를 알려주면 알아서 정산해줍니다. 임대인에게 나중에 정산해서 보증금에서 차감해달라고 해놓아도 되지만 저는 그냥 이사 나가는 순간에 정산이 깔끔하게 끝난 상태인 것이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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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 계량기 |
전기는 따로 서비스 매니저 방문은 없고 이사 당일 아침에 한전 고객센터(국번없이 123)로 전화해서 주소와 계량기 검침 숫자를 알려주면 상담원을 통해 계좌이체 또는 신용카드 정산이 가능합니다.
전기 계량기는 6초 간격으로 9항목 또는 12 항목으로 순환 표시됩니다. 7번이 전월 누적 최대수요전력(kW)으로 왼쪽 상단에 숫자 7이 뜨면 계기판에 표시된 숫자를 상담원에게 알려줍니다. 검침은 정수까지 하기 때문에 소수점 이하는 필요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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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계량기 보는 법 |
수도는 다세대 주택의 경우 공동계량기 형태로 총 수도 사용량을 세대수로 나눠 냅니다. 저는 관리비에 수도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정산을 따로 하지는 않았는데요, 아파트나 빌라는 수도 이사정산은 아리수앱 또는 사이버고객센터에 접속하여 고객번호와 계량기 지침 등을 입력, 사진을 업로드하고 이사 정산 요금을 확인한 후 서울시 이텍스 또는 가상계좌로 결제하면 됩니다. 올해부터는 수도 계량기 검침방법이 스마트 원격검침 계량기로 순차적으로 전환되어 앞으로는 사람이 수도 계량기를 직접 확인해야 하는 일은 사라진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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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아리수 앱 |
수도 이사정산에 대해 궁금한 것은 서울 120 다산콜센터 (국번 없이 120, 휴대폰에서는 02-120)에 전화 또는 문자로 문의할 수 있습니다. 문자 문의는 02-120으로 보내면 되고 365일 24시간 문의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이사 후 체크사항
이사 후에는 입주하기 전에 전기와 가스 계량기의 사진을 찍고 요금을 확인하여 정산 요청을 합니다. 가스는 앞서 설명한 가스 앱에서 이사(전입) 방문 신청도 함께 할 수 있어요. 전기가스의 명의변경은 이사 전 요금이 정산이 완료된 상태여야 가능합니다.
2021년 6월부터 임대차 신고제가 시행되었어요. 임대차 계약 당사자가 직접 임대 계약 내용을 신고하도록 하여 임차인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되는 제도입니다. 보증금 6천만원 초과, 월세 30만 원 초과 계약이 신고 대상이고요, 서울은 1.5억까지 확정일자 없이도 최우선변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 임대차 계약을 새로 했거나 임대차 계약 갱신을 했다면 계약 30일 이내에 임대차 계약을 신고해야 합니다.
저는 계약 후 한 달 지나 입주를 하게 되었는데요, 전입 신고만 하면 되는 줄 알고 30일이 지나버렸습니다. 기한 내 신고하지 않으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올해 5월 31일까지가 계도기간으로 과태료가 부과되지는 않았습니다.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했네요.
전입신고는 실제 전입을 하고 난 후에 따로 합니다. 확정일자는 임대차 신고와 동시에 자동적으로 부여되기 때문에 별도로 신청할 필요는 없고요, 2년 전에는 전입신고를 할 때에도 몇 백 원 비용을 청구했었는데 임대차 계약 신고를 하는 경우 전입신고 비용이 면제라고 하네요.
임대차 계약신고와 전입신고는 모두 주민센터 또는 온라인으로로 가능합니다. 임대차 계약신고는 국토교통부/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에서, 전입신고는 정부 24에서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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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 계약신고 및 전입신고 모두 온라인으로 할 수 있습니다. |
이사 후 주소변경 원클릭 서비스는 KT moving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짐을 들여놓기 전에 집에 하자 있는 부분은 다 사진으로 찍어 남겨놓는 것 잊지 마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