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여행코스 하동 구례 가볼만한 곳

미스터 선샤인 촬영지 지리산 천은사

지리산에 있는 사찰들은 아름답기로 이름나 각종 드라마, 영화 등의 단골 촬영지입니다. 지리산 천은사는 화엄사, 쌍계사와 함께 지리산 3대 사찰 중 하나로 불리며 올해 5월 4일부터 문화재 관람료가 폐지되어 무료로 입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삼재 휴게소에 가는 길목에 있어 코스로 들려도 좋아요. 성삼재 휴게소는 차로 지리산 중턱 (해발 1100m)까지 올라가서 지리산을 조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지리산 관광지 베스트는 지리산이기 때문에 성삼재 휴게소에서 노고단까지 가벼운 등산을 코스에 넣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주변 관광지로 구례 수락폭포, 지리산치즈랜드, 지리산 정원 등이 있습니다. 

지리산 천은사 일주문


일주문 앞에서 시작되는 상생의 길은 소나무숲 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많다.

계곡 위로 놓여진 다리를 피안교(彼岸橋)라 하고 그 위에 얹어진 2층 누각을 수홍루(垂虹樓)라고 합니다. 계곡과 어루진 그 모습이 천은사를 대표하는 절경이죠. 그런데 제가 갔을 때는 다리에 현대식 보수공사가 덧대여진 것 같았습니다. 미스터 선샤인에 나왔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더라고요. 

미스터 선샤인 촬영지인 천은사

피안교와 수홍루 현재 모습

동양의 산타할아버지로 불리는 포대화상

천은사 내부 전경


윤스테이 촬영지 쌍산재 

쌍산재는 운조루, 곡전재와 함께 구례 3대 전통 가옥으로 불립니다. 이곳에서 윤스테이가 촬영되면서 유명해졌지요. 주변 관광지로 구례 5일시장과 운조루가 있습니다. 구례 5일 시장은 매월 끝자리 3일과 8일인 날에 장이 섭니다. 예로부터 화개장터와 함께 지리산을 대표해온 전통시장이라 쌍산재와 함께 코스로 둘러보기 좋겠네요. 

쌍산재가 있는 구례 상사마을은 장수마을로 알려져 있는데 그 비결이 쌍산재 대문 옆에 있는 당몰샘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물을 마신 사람은 모두 팔십 이상의 장수를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예로부터 당몰샘에서 물을 길어가기 위해 쌍산재를 찾는 사람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쌍산재 입구(왼쪽)와 당몰샘(오른쪽)

한옥스테이를 할 수 있는 숙소이나 관람만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입장료 만원이고 웰컴 음료로 2샷이 들어간 아메리카노와 매실차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가 조금 비싼가 싶지만 내부가 생각보다 깊고 큰데다 대나무숲과 한국전통정원이 한옥과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다워 한번쯤은 가볼만한 것 같요. 입장 마감은 4시 까지이고 관람은 4시 반까지 가능해요. 

입장료 만원에 웰컴티가 나옵니다.

쌍산재 내부전경


구례 대표 관광명소 섬진강 대나무숲길

쌍산재 근처에 구례의 대표 관광명소 중 하나인 섬진강 대나무숲길이 있습니다. 예전에 강진에서 호남 3대 정원인 백운동 원림에 들렀을 때에도 대나무가 정말 크고 아름답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지리산 대나무숲은 스케일이 다르더군요.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길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주차는 무료이고요. 섬진강대숲길이라고 적힌 관광 안내판이 가리키는 방향에 굴다리 밑으로 걸어가면 나와요. 인도가 따로 없고 차와 공용으로 쓰는 길이라 안전에 주의해야할 것 같습니다. 

섬진강 대나무숲길 관광안내판

이 굴다리 밑으로 걸어가면 나옵니다.

대나무가 원체 키가 커서 안에 그늘이 드리워져있어요. 예전 전래동화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했다는 숲이 대나무숲이었죠. 바람이 불 때마다 대나무 잎들이 스치는 소리가 스스스하니 당나귀할만 하겠더라고요.  ㅎㅎ 입장료는 없고요, 숲이 그렇게 짧지도 또 너무 길지도 않거든요. 잠시 들러 힐링하기 좋은 곳입니다. 

섬진강 대나무숲길


작은 금강산, 구례 오산 사성암 

구례의 오산은 예로부터 바위의 형상이 아름답기가 금강산과 같아 소금강이라고 부르던 곳입니다. 오산의 정상에 깍아지는 절벽에는 암자를 지은 사찰인 사성암은 바위와 사찰의 모습이 이루는 절경과 함께 구례를 굽어 흐르는 섬진강과 주변 평야, 구례읍과 지리산 연봉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리산에 간다면 꼭 들러봄직한 관광명소인 것 같네요. 근처에 지리산과 섬진강 위를 날며 풍경을 감상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구례지리산 패러글라이딩이 있습니다. 

사성암은 큰 사찰은 아니고 가파른 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어 주차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차로는 못 올라갑니다. 사성암마을버스매표소로 검색해서 매표소가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마을버스를 타고 올라가면 됩니다. 마을버스는 왕복 3400원이고 배차간격이 짧아서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더라고요. 

사성암 버스 매표소

승차권은 인상되어 성인 왕복 3400원입니다.


굽이길로 청룡열차 부럽지 않은 속도로 달리다보면 사성암까지 한 5분이면 도착하는 것 같네요. 버스에서 내려서 사성암까지 조금 더 걸어올라가야하는데 경사도가 있어서 깔딱고개인마냥 숨이 차더라고요. 그래도 오르막길이 길지는 않고 금방 올라가고요, 사성암에 다다르면 그 절경에 힘든 건 싹 잊혀진답니다. 

사성암 백미터 전

사찰과 바위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룹니다.

지리산 연봉들, 섬진강, 구례읍, 주변의 평야들이 한눈에 조망됩니다.

전남 유형문화재인 구례 사성암 마애여래입상


한국의 앙코르와트, 배달성전 삼성궁

지리산 청학동 옆에 있는 배달성전삼성궁은 1983년에 고조선 시대의 소도를 복원하여 민족의 성조인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신 배달민족성전입니다. 유적지라고 하기에는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곳이지만 한국의 앙코르와트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스케일도 크고 볼거리도 많았어요. 오전 8시반~4시반까지 입장가능하고 다 둘러보는데 한시간 반~두시간 정도 걸립니다. 지리산 중턱 해발 850m에 위치하고 있어 공기도 좋고 여기는 지리산 여행코스에 꼭 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잊지못할 추억, 섬진강 평사리 달마중

지리산은 관광지들이 야간에 가볼만한 곳이 그리 많지 않아요. 카페도 다 초저녁까지만 영업하니까요. 한국관광공사 선정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된 섬진강 평사리 달마중은 소설 <토지>의 배경인 평사리 섬진강 백사장 일원에서 매주 진행되는 하동의 인기 야간투어 프로그램입니다. 주변 관광지로는 드라마 최참판댁 촬영지와 하동송림과 하동포구가 있습니다. 시간이 여유가 있다면 섬진강 달마중에 가기 전에 한번 둘러봐도 괜찮겠네요. 섬진강 달마중은 평사리공원 오토캠핑장으로 찍고 가면 됩니다. 


맨발로 섬진강 평사리의 보드라운 모래밭을 맨발로 걸어보는 달빛산책, 소원 배 띄우기, 시낭송, 작은 콘서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왠지 지리산 품 속에 폭 안긴 것 같아서 포근하게 느껴졌습니다. 날이 맑았다면 월광소나타를 들으며 누워서 하늘의 별들을 감상하는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도 너무 좋았고 잊지못할 특별한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섬진강 달마중을 운영하는 곳에서 하동 차마실 키트(하동차(2종류), 다기세트, 돗자리, 보온물통(뜨거운물 포함), 간단한 다식 포함)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키트를 예약하면 안내해주는 다원으로 가서 녹차밭을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지요. 차마실은 인기가 많은 것 같으니 미리 예약 필수이고요. 😉